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가 최대 1000㎞까지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기업의 제품보다 주행거리가 길다는 강점이 있던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게 위기가 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대 1000㎞까지 주행 주장
CATL은 기린 배터리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기반으로 했지만, 최대 10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의 주력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저렴한 대신 배터리 효율이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셀투팩(CTP·Cell to Pack) 기술
CATL이 주행거리를 늘린 비결은 '셀투팩(CTP·Cell to Pack) 기술'입니다. CTP 기술은 중간 단계인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모아 바로 팩을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배터리는 '셀-모듈-팩'으로 구성되는데, 셀을 모아 모듈을 만들고 모듈을 여러 개 합쳐 배터리팩이 되는 방식입니다. CTP를 활용하면 기존 모듈이 차지하던 공간을 셀로 채울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4680 원통형 배터리팩보다 에너지 용량이 13% 많다는 게 CATL 측의 설명입니다.
점유율 확보 전망
국내 업체들도 점유율 확보를 위해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CATL이 기린 배터리 수율을 높여 생산성을 확보한다면 점유율 확보는 쉽지 않을 것 입니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실제 기린 배터리의 성능이 CATL의 주장대로 나오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 LFP 기반 배터리는 구성물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CTP 기술로만 주행거리를 1000㎞까지 늘리는 것은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배터리를 봐야 정확한 주행거리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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