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안전 규제로 형태 변경이 불가피한 포터를 대체할 차로 스타리아를 낙점하고, 차 뒷부분을 화물차 형태로 바꿉니다. 전기 동력 스타리아 화물차는 2024년 1분기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타리아 화물차
1열 좌석(운전석, 조수석)만 남기고 뒤쪽은 프레임 형태로 놔두고, 여기에 다양한 용도의 적재함을 결합하게 될 것입니다. 특수한 장비를 갖춰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특장화를 하는 것인데 현대자동차는 처음부터 스타리아를 용도에 맞게 여러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목적기반형차(PBV)로 개발했습니다.
소형화물차 충돌시험
포터의 경우 2027년부터 시장에서 퇴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2년 이후 면제한 소형화물차의 충돌시험을 부활한 데 따른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총 중량 3.5t(톤) 이하 소형화물차에 대한 자동차안전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추고, 인체상해·문열림·조향장치 변위량(위치변화 정도)·연료장치 누유 등을 따지는 충돌시험을 하게 됩니다. 화물 적재 원칙도 바꿉니다. 기존 소형화물차의 적재함은 사방이 뚫려 있는 개방형이었는데, 앞으로는 택배차처럼 적재함 좌우상하 모두를 막는 폐쇄형으로 바뀌게 됩니다. 적재 상태가 불량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캡포워드 방식의 퇴출
포터는 새 규제를 만족하지 못합니다. 운전석이 바퀴의 중심보다 앞 쪽에 있는 ‘캡포워드’ 형식이기 때문인데, 같은 형태의 기아 봉고도 같은 처지입니다. 화물차들은 엔진룸이 운전석 아래에 있고 운전자 다리와 차체 앞부분이 닿는 공간이 좁아 충돌 충격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때문에 충돌 사망률과 중상률이 일반 승용차의 두 배 수준으로 높습니다. 다만 포터는 스타리아 화물차가 출시된 이후에도 단종되지 않고 당분간 판매되는데, 모든 안전규제가 도입되는 2027년 이후에는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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