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974년 콘셉트카로만 제작됐던 포니 쿠페를 양산합니다. 현재 N 비전 74라는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에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양산형으로 부활한 포니 쿠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니 쿠페 콘셉트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이후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타임머신으로 활용된 '드로리언 DMC 12'의 탄생에 큰 영감을 주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채산성 등 문제로 현대차는 포니 쿠페를 양산하지 않았습니다.
호평
N 비전 74는 지난해 12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가 주관하는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차량으로 선정됐으며,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지아로의 디자인
N 비전 74의 양산형 디자인은 파브리지오 주지아로가 했습니다. 파브리지오 주지아로는 1974년 포니 쿠페 콘셉트카를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아들입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로서 포니 쿠페 뿐만 아니라 포니,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인물입니다.
파워트레인
N 비전 74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뒷바퀴에 연결해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91.8kgm를 발휘합니다.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62.4kWh 배터리 팩과 두 개의 2.1kg 수소 저장 탱크, 85kW 급 연료 전지 스택을 탑재했습니다.
양산 발표
현대차는 오는 5월 27일 서울 디자인스튜디오에서 N 비전 74의 양산 모델을 전격 발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블로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N 비전 74의 양산 가능성을 내비친지 3개월 만에 양산 결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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