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고,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이 탑재돼 레벨 3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만든다. 자율주행 속도가 시속 60㎞ 이하로 제한될 것이었으나 기술력과 안전성이 확보됨에 따라 시속 80㎞로 상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레벨 3 자율주행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은 허용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경고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운전자가 아닌 차량 시스템이 앞 차와의 간격은 물론 차로 변경까지 주변 상황을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제한된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며 시스템이 차량 제어를 주도하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책임도 시스템이 갖는다.
자율주행 단계
자율주행은 0~5단계로 구분된다. 레벨 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 3은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다. 현재 양산된 차들은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운전자가 자율주행 중에도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놓고 있어야 하며, 손을 장시간 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됐다.
제네시스 G90는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제한된 구간에서 우선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며 현대차는 허용 최고 속도를 기존에 검토한 60㎞/h 이하에서 80㎞/h로 상향 적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허용 속도 상향을 추진하는 건 시스템 안전이 확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주행 효용성
자율주행 허용 속도가 80㎞/h로 높아지면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공로 주행 인증을 받은 벤츠 '드라이브 파일럿'은 최대 60km/h 이하 속도에서 작동한다. 현대차는 "시속 60km 이하에서는 레벨 3 자율주행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고, 허용 속도 상향에 따른 안전, 법규 제반 상황을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레벨 3 자율주행 속도를 도로의 제한속도까지로 규정하며 사실상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유엔 산하 자동차 안전기준 국제조화 포럼(UN/ECE/WP.29)은 레벨 3의 제한 속도를 시속 60㎞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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