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차량의 주유구가 차종에 관계없이 동일한 것과는 달리 전기차 충전 포트의 모양은 차종에 따라 다릅니다. 전기차 충전방식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DC 콤보, 차데모, AC3상입니다. 각각 충전방식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DC콤보 방식
독일의 BMW와 미국의 GM, 포드 등 7개 자동차 제조사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위쪽에는 완속충전용 AC 모듈, 아래쪽에는 급속충전용 DC모듈이 같이 존재하는 DC 콤보형 전기차 충전 방식은 하나의 충전구를 활용하여 완속, 급속충전이 모두 가능하며 비상급속 충전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충전정보를 원활히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DC 콤보의 경우 충전하는 동안의 배터리 잔량이나 충전 속도 등을 충전기와 공유합니다. 이때 주파수 간섭으로 인해 충전정보를 원활히 제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급속충전에 비해 완속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차데모 방식
일본의 도쿄전력을 중심으로 닛산, 도요타, 미쓰비시에서 개발된 방식입니다. 충전(Charge)과 주행(Move)을 합친 단어입니다. DC방식을 이용한 급속충전을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충전정보를 유선으로 제공하여 주파수 간섭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차데모 방식을 이용한 차량은 충전기에 급속과 완속 소켓이 구분되어 있고, 차량에 설치해야 하는 충전기의 부피가 커서 불편합니다. 충전시간도 다른 방식과 비교했을 때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AC3상 방식
프랑스의 르노에서 개발한 방식입니다.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지 않아서 급속과 완속이 하나의 충전포트로 가능합니다. 전기 수급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충전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충전기의 설치비용이 높고, 르노 차량 이외에는 AC3상을 이용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서 보급률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입니다.
국내외 표준은 DC콤보
점유율은 DC콤보 57%, 차데모 38%, AC3상 5% 순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차데모와 DC콤보 방식이 많이 상용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차데모 방식의 경우 전 세계 충전기 2,700여 개 중 1,700개가 일본에 설치되어 있어 일본 편중이 심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상 DC콤보가 국제적인 표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충전방식이 효율적이고 비상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미국 자동차 공학회가 DC콤보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했고, 유럽에서도 DC 콤보를 단일 표준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하였습니다.
국내의 경우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DC콤보 방식을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표준으로 지정하였습니다. DC콤보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방식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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