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3만 대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71.5%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빠르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출범하기도 했는데, 왜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필요한 것인지. 일반 타이어를 사용하면 안 되는지
무거운 전기차
가장 첫 번째는 자동차 무게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더 무겁습니다. 전기차 내부엔 배터리가 탑재되기 때문인데,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약 300~400kg 더 무거운데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차 GV70의 공차 중량은 2230kg(19인치 타이어 기준)이고, 내연기관차 GV70 가솔린 모델보다 약 350kg 더 무거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차 타이어가 장착되면 마모되는 속도가 더 빠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차체가 무거운 만큼 타이어가 견뎌야 하는 무게도 증가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더 강한 타이어가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속이 빨라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가속이 더 빠릅니다. 힘이 내연기관차보다 더 좋다는 말인데, 엔진을 탑재한 내연기관차는 엔진 회전수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가속하게 되는데,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는 액셀을 밟자마자 바로 가속하게 됩니다. 내연기관차 타이어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더 견고한 내구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기차 타이어는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부타디엔 고무를 일반 타이어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소음도 잘 들리기 때문에
소음과도 관련이 있는데, 전기차 내부는 시동을 걸어도 굉장히 조용합니다. 엔진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 실제로 전기차를 주행해 보면 일반 내연기관차와는 확연히 다른 고요한 실내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실내가 조용한 만큼 주변 소리가 더 크게 들리게 되는데, 주행할 때 도로와 바퀴가 맞닿는 마찰음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소음을 더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보다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일반 타이어를 쓰면
전기차에 그냥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면 안 되는지, 혹시 기능상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궁금한데, 전기차에 일반 타이어를 장착해도 직감적으로 주행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할 순 없다고 합니다. 다만 타이어 마모 속도가 빠른 만큼 교체 주기도 빨라지고, 전기차 충전 후 주행할 수 있는 거리 역시 짧아지게 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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