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구형 디펜더를 닮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이 구형 디펜더 애호가인 취향을 반영됐다고 합니다만.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첫 차
영국 자동차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첫 모델이자 정통 오프로더인 그레나디어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디펜더를 닮은 이유
영국의 석유화학회사인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입니다.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작됐습니다. 디펜더 부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제로 랜드로버와 접촉하기도 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직접 차를 개발해 생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소송이 붙었다
실제로 랜드로버 측이 보기에 그레나디어가 디펜더를 빼닮았던 터라, 양사는 수년간 디자인 특허 소송 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영국 법원이 이네오스 손을 들어주는데, 이미 단종된 모델인 점이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이네오스는 글로벌 생산 거점과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실용성을 갖춘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출시하게 됩니다.
엔진은 BMW
BMW의 3.0ℓ 직렬 6 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됐습니다. 검증된 엔진과 사다리꼴 프레임 새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최대 3개의 록킹 디퍼렌셜, 솔리드 빔 액슬을 탑재했습니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엔진 개발보다 간단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공장은 벤츠
다임러그룹이 매각한 프랑스 엉바슈(Hambach) 스마트 생산 공장을 인수, 경차 스마트를 생산하던 인력(약 1300명 규모)도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쉽게 생산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2024년까지는 다임러그룹 스마트와 벤츠 등 일부 차종에 대한 생산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지고 있습니다. 그라나디아 생산 거점으로 웨일스공장과 엉바슈공장을 활용할 전망입니다.
디자인
박스형 외관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오프로드 성능 향상을 위해 바퀴를 새시 모서리에 배치하고 차체의 오버행을 최소화한 게 특징입니다. 내부도 기능적이고 직관적으로 디자인했는데, 아날로그식의 센트럴 컨트롤 시스템과 항공기 스타일의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이 배치되었습니다. 기능이 한눈에 보이는 버튼과 다이얼로 되었습니다.
가격
영국 현지 기준 판매 시작가격은 2인승 유틸리티왜건이 4만 9000파운드(8103만 원)부터, 5인승 스테이션왜건 5만 9000파운드(9756만 원)부터다. 스테이션왜건 벨스타프에디션은 1억 원대 가격으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주행 관련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해 현행 랜드로버 디펜더에 버금가는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자인, 엔진, 생산 공장도 쉽게 얻은 것에 비해 너무 비싼 느낌입니다. 추후 내연기관 모델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차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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