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원인은 전기 누진세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에서 누진세는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초기 설치 비용도 가스보일러 대비 상당히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원을 해서라도 설치
전 세계 주요국들은 히트펌프 설치를 위해 지원을 합니다. 영국은 히트펌프 1대당 보조금 5000파운드(약 800만 원)를 지원하고, 2028년까지 60만 개의 히트펌프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미국도 히트펌프 교체 지원 사업에 90억 달러(약 11조 916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일본도 히트펌프 지원 예산 465억 엔(4457억 원)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세 폭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외 시장 주력 상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단종된 상태입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 히트펌프를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B2B 제품만을 판매 중이지만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원인은 전기 누진세입니다. 히트펌프는 전기 1 kWh로 실외의 열 4 ~ 5 kWh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의 누진세에서 히트펌프를 사용해 85㎡ 아파트 기준 평균 열 에너지를 만들려면 320 kWh 전기를 써야 합니다. 국내 4인 가구 1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350 kWh을 더하면, 결과적으로 누진세 최고구간인 600 kWh를 넘기게 되는데, 전기요금 폭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초기설치비
히트펌프 설치 비용은 700만 원이 넘습니다. 100만 원 미만의 가스보일러보다 7 ~ 8배가량 비싼 설치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해외 국가들이 히트 펌프 설치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유가 바로 초기 비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내에 히트 펌프를 확대하는 지원책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전기요금을 손 볼 수 없다면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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