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자전거를 새로운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지프, 리비안 등이 잇달아 전기 자전거를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입장에서 전기 자전거는 전기차 개발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고, 전기 자전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자전거
포르셰는 작년 ‘e바이크 스포츠’(약 1400만 원)와 ‘e바이크 크로스’(약 1100만 원) 등 두 가지 전기 자전거 모델을 출시해 완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벤츠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에 출전 중인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팀이 개발에 참여한 전기 자전거를 올해 출시했다. 4가지 성능으로, 가격은 459만~772만 원이다. BMW는 2013년 전기 자전거 시장에 최초 진출한 후 점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프는 2020년 전기자전거 브랜드 콰이어트 캣(QuietKat)과 협업으로 오프로드 전기자전거를 약 950만 원에 출시하며 최초로 시장에 진입했다.
전기 자전거를 만드는 이유
전기 자전거는 모터와 배터리가 핵심 부품이어서 전기차와 설계 구조, 구성 요소 등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 완성차 기업은 전기 자전거를 처음 만드는 회사보다 손쉽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 자전거는 이제 갓 태동하는 초기 시장이라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없고, 유럽에서는 친환경 정책과 자전거 인프라 확대가 맞물려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미래차 사업에도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으면 향후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투자를 유치할 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목적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도로 상황, 주행 환경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하는데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자동차 도로 외에도 도심 골목 및 이면도로 등에서도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뛰어난 기술력과 브랜드가 전기 자전거를 만나 더욱 다양한 생활에 이로움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전기 자전거와 뛰어난 자율주행을 위한 노력을 결과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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