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코리아가 콘셉트카 ‘어반스피어’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어반스피어는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 교통 상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실내에서 드러난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라운지나 모바일 오피스의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 주행 기술 덕분에 스티어링 휠, 페달 등은 사라졌다.
어반스피어 외관
어반스피어는 전장(차 길이) 5510㎜, 전폭(차의 폭) 2010㎜, 전고(차 높이) 1780㎜로 역대 아우디 차량 중 차체가 가장 크다. 295㎾의 최고 출력과 690N·m의 시스템 토크를 발휘하는 2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전기차는 기능적으로 공기 흡입구가 필요 없는데, 어반스피어는 거대한 육각형 모양의 공기 흡입구를 디자인으로 재현했다. 그릴 내부는 모두 디지털 라이트로 구성됐다.
어반스피어는 B필러(앞 유리와 뒷 유리 사이의 기둥)가 없다. 이를 통해 앞 좌석과 뒷좌석 문이 마치 냉장고처럼 양쪽으로 활짝 열리도록 디자인했다. 차 문이 열리는 순간 내부의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보인다. 2열로 된 4개의 개별 시트는 회전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시 앞 좌석 시트를 180도로 회전해 뒷좌석 탑승자와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자율주행을 전제로 개발된 콘셉트카라 실내는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페달, 대시보드 등이 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운전자가 수동 주행으로 바꾸면 숨어있던 스티어링 휠이 전면에 나타난다.
편의성 제공
2열로 된 4개의 개별 시트는 탑승자에게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특히 시트가 회전하기 때문에 앞뒤 좌석 탑승자들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경우 헤드레스트 뒤에 장착된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사용해 옆 사람에게서 머리 부분을 숨길 수도 있다. 또 각 시트의 헤드레스트 영역에 스피커가 위치해 독립적인 소리를 제공한다. 앞 좌석 뒤쪽에도 개별 모니터가 내장됐다.
인포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량 내 탑승자들이 함께 사용하고 싶을 경우에는 루프 영역에서 좌석 열 사이로 수직 회전하는 대형 투명 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활용하면 된다. '시네마 스크린'을 이용해 함께 화상회의를 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 분할도 가능하다.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위쪽으로 접을 경우 글라스 루프 영역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다.
어반스피어의 성능
어반스피어의 기술 플랫폼인 'PPE'는 배터리 전기 구동 시스템 전용으로 설계됐다. 전·후륜에 각각 장착된 2개의 전기 모터는 295㎾의 최고출력과 690N·m의 시스템 토크를 지원하며 콰트로 4륜 구동이 장착됐다. 앞차축의 모터를 비활성화해 코스팅(무동력 주행) 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20㎾이며, 완전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750㎞에 이른다. 800 볼트 충전 기술은 급속 충전소에서 최단 시간에 최대 27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10분이면 배터리를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충전 가능하다. 배터리는 25분 이내에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SW) 자회사 카 라이드의 것을 사용한다. 이 기술을 활성화하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 등 주행에 필요한 부품은 대시보드 속으로 사라진다고 한다. 아직은 콘셉트이기 때문에 실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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