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철도기술연구사업 중 ‘수소연료전지 동력시스템을 적용한 철도차량 추진시스템 최적화 및 운용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철도차량
차량 지붕에는 주 동력원인 200kW급 PEMFC 1기와 83kg(1 편성 총 16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14개의 700 bar 고압수소저장용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회생제동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추가로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차량 하부에 배치해 있습니다. 최고속도 110km/h 이상, 주행거리 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습니다. 승객을 모두 태운 조건에서 주행거리 600km를 달릴 수 있으며, 수송 승객 부하에 따라 주행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간선형 열차 형태로 제작
ITX-새마을과 같은 간선형 열차 형태로 제작되었고, 2량 1 편성으로 구성, 총 탑승 인원은 132명입니다. 이 열 차는 3량 또는 4량 1 편성 디젤열차를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료전지 기반 추진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시험용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승객 운송이 가능한 양산형 차량을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철도차량용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전기열차에 수소를 공급할 철도차량용 수소충전소를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 만들었습니다. 충전소는 350 bar 압력으로 충전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실증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철도 분야 기술기준 제정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수소열차용 충전시설에 대한 기술기준이 없기 때문에 2021년 4월 규제샌드박스를 신청, 7월에 승인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상용화까지는 먼 길
경원선 연천~월정리 구간(30km)과 경기북부교외선 내 비전철 구간에서 수소전기열차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2023년도 예산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소전기열차의 운영과 유지보수, 수소충전시설, 규제·법령 등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데,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실증사업 형태의 상용화 지원 방안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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