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스펀지를 밟듯이 푹푹 꺼지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몹시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당황하지 말라는 말은 하나마나한 소리고, 미리 자동차 점검을 잘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베이퍼 록 현상
브레이크 오일 속에 기포가 형성되어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긴 내리막길 등에서 짧은 시간에 풋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면 바퀴 부분에 높은 마찰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증기(Vapor)로 인해 오일 속에 기포가 발생하여 브레이크가 잠기는(Lock) 현상입니다.
페이드 현상
베이퍼록 현상과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데, 라이닝이 변질되어 마찰계수가 떨어지면서 브레이크가 밀리거나 작동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페이드 현상은 베이퍼록 현상의 전 단계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아 큰 에너지의 마찰열이 생기고, 제동장치 중 하나인 라이닝이 가열 또는 변질되어 제동력이 약해지는(Fade) 현상입니다.
대처 방법
주행 도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우선 비상등을 켜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며, 브레이크를 냉각시켜 줍니다.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기어 단수를 차례대로 낮춰 속도를 줄입니다. 그리고 핸드브레이크를 천천히 당겨 차량을 정차시켜야 합니다. 그런데도 차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경적 등 자신의 차량이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차량을 정차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부딪혀 세웁니다.
예방 방법
브레이크 오일 교체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의 브레이크 오일이라면 열에 강하지만, 오염되거나 오래된 브레이크 오일은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쉽게 끓어오르게 됩니다. 제조사와 모델마다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30,000km~40,000km를 주행할 때마다 교체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베이퍼 록과 페이드 현상은 주로 기온이 높은 여름이나 장시간 긴 내리막길을 브레이크만 의지해서 내려갈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시간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수동으로 기어의 단수를 내린 후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자동 변속 차량의 경우 D(드라이브) 위치에서 옆으로 밀어 수동모드로 전환 후 +/-에서 -방향으로 1단씩 내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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