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접근한 것처럼 바다에서는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율운항 선박이 미래 선박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조선해양분야에서는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자율운항선박의 기대
자율운항선박은 조선해양의 미래 핵심 트렌드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해운물류의 다양한 분야에 자동화 시스템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파급효과는 선박시스템과 통신, 보안, 환경, 항만, 물류 등 서비스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효과와 장애나 사고 가능성을 미리 감지해 신뢰성을 제고하고, 업무 효율화를 통해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연비 등 소요 에너지 최적화로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율운항선박의 자율 단계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선박(MASS)을 모두 4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가장 낮은 단계로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선원의 승선을 원격 제어하는 단계이고, 3단계는 선원 미승선 원격제어와 기관 자동화를 이루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4단계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 단계로, 각 단계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이 검증된 이후 원격 관제를 통한 자율운항선박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앞서가는 유럽‧일본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첫 선을 보인 나라는 노르웨이입니다. 세계 최초로 실증에 나섰습니다. 야라 인터내셔널과 콩스베르그와 공동 개발한 자율운항 컨테이너 선박입니다. 다종 센서 간의 정보 융합과 자율운항선박의 충돌 회피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선도적으로 기술개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컨테이너선 실증에 나섰습니다. 완전 자율운항 선박으로, 도입 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산학연 공동 플랫폼 구축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요국의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기술개발 움직임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규정 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계획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흐름을 읽고, 동참하고 있습니다. 울산에 자율운항선박 ㅊ 준공식이 개최됐습니다.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25년까지 모두 1,603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자율운항 해상 시험선 실증의 육상관제센터 역할을 맡게 됩니다.
우리 조선업의 미래와 경제
한국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자율운행 선박 시장은 2016년 전체 약 56.75억 달러 규모에 연평균 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5년 시장 규모는 약 155억 달러, 우리 돈 21조 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앞으로 완전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발전이 시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부분 자율운항선박 기술이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자율운항선박이 일반화되면 해상 환경을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운항경로를 탐색하고,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도 향상하는 미래의 대한민국 조선업에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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