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특정 구간을 통과할 때 바닥에서 울리는 멜로디를 들을 수 있습니다. 노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홈이 파여 있어서 들리는 소리인데, 이것을 ‘럼블 스트립(rumble strip)’이라고 합니다.
럼블 스트립
'럼블(Rumble)-소음'과 '스트립(Strip)-좁은 길'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는 '노면요철포장 구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도로 노면을 거칠게 만들어 주행 시 소음과 강한 진동을 느끼도록 설계한 도로입니다. 자동차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과속이나 추락 사고, 차로 이탈, 졸음운전 등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며 고속도로의 노면이나 톨게이트 입구 등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설치 이유
졸음이나 미숙한 운전으로 차로를 벗어나거나 과속을 할 경우 운전자게에 강한 경각심으로 사고 방지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을 지날 때는 거친 승차감과 타이어 손상의 염려 등 불편함이 있고,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제기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 방지에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시공 방법
도로에 따라 양각, 음각으로 나뉘어 설계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노면보다 약한 아스팔트 노면에 음각 시공을 할 경우 홈 주변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어 제 기능이 어려워 노면에 따라 맞춤형 시공을 한다고 합니다.
- 양각 시공 - 기존 도로 위에 포장재를 덧대 울퉁불퉁한 규칙적인 패턴을 만드는 방식, 주로 아스팔트 노면에 사용
- 음각 시공 - 운전자가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도로에 홈을 파는 방식으로 콘크리트 노면에 주로 사용
멜로디 만드는 방법
홈 사이의 간격에 따라 마찰음 주파수 값의 차이가 생겨 음의 높낮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사용해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홈 사이의 간격이 10.6cm=도, 9.5cm= 레, 8.4cm=미의 소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간격이 좁아질수록 높은음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멜로디 도로는 미국의 경우 일반 도로까지 보편화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도로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