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움직이는데 있어 도로의 상태는 엔진의 성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도로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도로 포장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최초의 포장 도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수많은 흙벽돌을 타일처럼 바닥에 깔아 포장도로를 만들었습니다. 고대 국가 중에서 가장 긴 도로를 건설한 로마제국은 도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면에 돌과 자갈을 깔았는데, 서기 100년경에는 약 8만 킬로미터의 포장도로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맥아담 공법
산업혁명 이후 영국에서 포장도로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하여 19세기 초 스코틀랜드의 엔지니어 존 맥아담이 혁신적인 도로포장 공법을 제시했습니다. 큰 돌을 깔고 그 위에 잔 돌과 자갈을 뿌린 후 타르로 덮는 방식입니다. 이 도로는 내구성이 뛰어나 마차의 이동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19세기 말 미국에서 시작됩니다. 아스팔트, 자갈, 모래를 섞어 사용하면서 도로 표면을 보다 매끄럽게 포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무 타이어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고속 주행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편, 콘크리트 도로는 20세기에 들어와서야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VS 콘크리트 도로
아스팔트 도로는 소음이 적고 배수 능력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강도가 떨어지고 열에 약합니다. 반대로 콘크리트 도로는 열에 강하지만 소음이 심하고 승차감이 떨어집니다. 폭염으로 인해 도로 곳곳에 아스팔트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튼튼하고 열에 강한 콘크리트 포장을 선호하게 되어 콘크리트의 비중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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