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대형 전기 화물트럭 세미(Semi)가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첫 번째 생산 모델을 인도할 예정이다. 세미는 기존 디젤 트럭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할 전기 트럭의 성능과 제원에 알아보려고 한다.
주행거리
테슬라가 밝힌 세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마일(약 805㎞)에 달한다. 그런데 이 수치는 공차 상태에서의 거리가 아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화물 용량에 대한 희생 없이, 500마일의 범위를 주행해야 한다”며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켰다.
4개의 전기 모터
세미엔 총 4개의 전기 모터가 들어간다. 자세한 출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차 상태에서 0→시속 100㎞ 가속을 5초에 끊을 만큼 폭발적이다. 또한, 최대 견인하중인 36t(톤) 상태에서도 시속 100㎞ 가속을 20초에 마친다.
30분 충전으로 600㎞ 주행
전기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충전 시간 단축이다. 승용 EV보다 배터리 용량이 훨씬 큰 대형 트럭에겐 더욱 중요하다. 세미의 충전시간은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기를 이용할 시, 30분 충전으로 640㎞를 달릴 수 있다. 기존 디젤 트럭의 주유 시간도 상당히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지비용 절감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구입 후 3년 운행 시 최대 20만 달러(약 2억 8,600만 원)의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연료비(충전비) 차이도 있지만,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등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특히 대형 화물트럭은 제동 성능이 중요한데, 무거운 차체를 멈춰 세우기 위해선 강력한 성능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휠 브레이크만으로 제동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유압식 보조 브레이크인 리타더도 들어간다. 4개의 전기 모터가 감속 또는 제동 할 땐 발전기로 변해 회생제동 에너지를 얻는다. 리타더 이상의 훌륭한 보조 브레이크가 되는 셈이다.
진짜 가능한가
부정적인 이야기들도 있다. 짐을 싣고 주행거리 300km도 못 갈듯하다는 말과 150km 주행 후 30-40분 충전하고, 다시 150km 주행해야 한다. 1.5메가 넘는 충전기는 고압전기관리법으로 관리인이 상주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에서 설명한 스펙만큼 나온다면 걱정은 기우일 뿐인 게 되는 것이다. 테슬라가 해왔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실물을 보면 알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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