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차의 경우 주유구 커버를 열면 요소수가 들어가는 구멍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배출가스의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환원하는 역할을 하는 요소수인데, 잘못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소수 혼유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경유 차는 요소수를 사용합니다. 승용차, 대형 트럭, 버스까지 요소수를 사용하고, 주유구가 바로 붙어있는 승용차에서 요소수를 주유구에 넣는 혼유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혼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주유소는 노즐의 굵기가 종류마다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주유구 크기
휘발유의 주유구 직경은 1.91cm이고, 경유 주유구의 직경은 2.54cm입니다. 휘발유차에서 혼유사고는 거의 없고, 경유 차에서 혼유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가 경유 주유구 직경이 더 크기 때문인데, 경유차의 요소수 주입구도 직경이 1.9cm입니다. 크기는 다르지만 방심하는 순간 혼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대처
자동차 전문가들은 절대로 차의 시동을 걸지 말 것을 당부하는데, 연료통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시동을 거는 순간 엔진까지 퍼지며 확산하기 때문입니다. 주유 중 시동을 끄라고 하는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꼭 주유 중에도 시동을 꺼야 합니다.
혼유시 문제
요소수를 주유구로 넣으면 보통 물을 넣었을 경우와 비슷한데, 요소수는 67.5%의 물, 32.5%의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요소 성분이 기름과 만나면 하얀색의 이물질이 발생하고, 연료계통으로 틀어가 순환하게 되면 엔진의 내부까지 퍼지는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수분은 자동차 연료 탱크나 연료 라인 등에 유입되면 실리더 내에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 엔진의 진동이 심해지고,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데, 심한 경우 엔진을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수리
인지 즉시 시동은 끄고, 견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을 하려고 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후의 수리는 일반적인 혼유와 같습니다. 자동차의 연료 공급 계통을 확인하고, 세척하거나 필요시 교체해야 합니다. 수리 비용은 수십에서 수백만 원까지 들어가는데, 직접 주유하며 혼유 사고가 발생했다면 자차보험도 불가합니다.
그럼 반대로 요소수 주입구에 경유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요소수용으로 특별히 설계된 펌프, 센서 및 인젝터가 경유가 유입되면서 오염되고, 막히면서 완전히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수리비용도 많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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